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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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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인 답은 그렇다. 그러나 현실적인 답은 아니다. 성경에서 이탈해 버린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아니 이탈했는지도 모르고 교회란 이런 곳이려니 굳어버린 것이 더 두렵다. 해마다 대학 수능고사를 치르는 날에 언론사에서 비쳐주는 화면은 부모들의 정성어린 기도의 모습이다.

 

성당과 교회 및 사찰의 순서로 방영이 되었다. 그런데 올해 티브이에서는 교회가 빠졌다. 그냥 지나쳐버릴 수 있는 것으로 흘려버리겠지만 난 가슴아파했다. 교회의 위상이 더 이상 국민들에게 소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교회들마다 수험생들을 위해서 기도했다. 많은 신자들이 주님께 도움을 구했다. 그러나 성당과 사찰의 장면만 부각되었다. 교회 지도자들의 위선과 불의 그리고 교회들의 탐욕과 집안싸움, 더 이상 국민들이 기댈 수 없는 자들로 전락시켰다.

...

물론 교회의 부패는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초대교회 이후로 교회들이 있는 곳에 언제나 부패의 냄새들은 풍겨났다. 그렇지만 개혁의 물결들이 그 냄새들을 씻어냈다. 중세의 수도원운동과 신학자들, 중세의 개혁자들의 외침들이 있어왔다. 그것이 타도의 대상으로 완전히 분열의 새로운 장으로 나아가게 된 종교개혁이었다. 성경의 권위와 성직자들의 본연의 직무 회복으로 인하여 유럽의 얼굴을 바꾸어버린 위대한 역사였다. 500년이 흘렀다. 타도의 대상이었던 로마가톨릭은 건재하고 있고 존경의 대상으로 우뚝 자리 잡았다.

 

개혁과 갱신의 물꼬를 텄던 개신교는 국민들의 눈에 신뢰를 줄 수 없는 부패집단으로 전락되어버렸다. 무엇이 문제인가? 신학적 교육 부재는 아니다.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나타나기 민망스러울 정도로 원칙과 근본이 상실되었기 때문이다. 가톨릭은 자기들 나름의 원칙을 지켜가고 있다. 반면에 개신교는 원칙이 무너졌다. 세속적 가치관이 기준이 되었다. 부와 명예와 권력이 기준이 되어버린 것이다. 정의는 권력이요 돈의 위력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 되었다.

 

종교개혁 500주년! 현재의 자리에서 안위와 안락을 버리고 광야로 나와야 하지 않는가? 성경 하나만 들고 그리고 그 성경을 믿고 따르는 자들의 신앙을 등에 업고 새롭게 출발할 제 2, 제 3의 개혁 운동에 나서야 하지 않는가? 중세시대에도 이단으로 낙인찍히고 허허벌판으로 내 몰리며 심지어 화형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횃불을 높였다. 교회 분열의 책임자로 면직을 당하는 아픔을 각오하면서 황량한 광야로 나올 선각자들을 기대할 수는 없을까? 교회가 이것은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자들이 진리를 거스리지 아니하고 오직 진리를 위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건너야 할 강물에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오, 주여 이제도 앞서 인도하소서! 들을 귀 있는 자들이 듣게 하소서!

 

총신대학교 서창원 교수(삼양제일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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