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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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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일생동안 회개해 가야할 존재임을 잊지 않는 자입니다. 지난 번에 회개 했는데 또 동일한 죄의 문제로 회개 하는 자신 때문에 절망에 빠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경건'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것 같은 아쉬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절망할 필요도 없고, 아쉬워할 필요도 없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당신이 짓는 죄들,,,,,아마 일생동안 짓게 될 것이고, 당신의 경건은 이제 이만하면 되었다고 생각하는 때마다 무너질 것입니다. 그 때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자신의 본분입니다. 자신이 원래 어떤 자인지를 새롭게 자각하는 것이지요. 주님께서 우리를 의롭다 인정하셨을 뿐, 일생동안 자신의 행위로 주님 앞에 의롭게 설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저 끊임없이 짓는 죄악에서 돌이켜서 또 다시 주님께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지요.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이 또다시 범죄할 수밖에 없음을 알고 늘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실은 이것이야말로 참된 경건입니다. 종교적 열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경건은 아닙니다. 종교적 열심을 가지고 경건을 향해 나아가려고 몸부림 치는 것이지요.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지닌 이들은 어떤이들인지도 깊이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들은 전심전력으로 말씀을 가까이하고, 하나님 존전에 나아가 기도하려고 하는 자들입니다. 자신의 헐벗음, 가련함, 가난함을 알기에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몸부림은 자연스럽게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는 것 같은 반응을 나타낼 수밖에 없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방편들을 사용하기 위해 전심전력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우리의 손과 발과 우리의 마음은 죄를 짓는 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죄악을 향해 쏜살같이 날아가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우리의 죄성을 다루는 것에 대한 가장 적절한 비유는 '전투'일 것입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죠. 우리는 손 발이 다쳐서 피를 철철 흘리는 것을 보면서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온갖 호들갑을 다 떱니다. 그런데도 자신의 영혼이 죄로 말미암아 상처를 입고 피를 철철 흘리는 것을 보면서는 얼마나 무덤덤한지요. 우리는 이처럼 자신의 영혼을 돌보는데는 인색하고, 감각자체가 죽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면에서 우리는 무척 연약하고, 동시에 죄악된 성향가운데 깊이 빠져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자신의 가련한 처지를 조금이라도 자각하게 된다면 우리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주님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수 없고, 그것을 위해 주님의 말씀을 듣고 묵상하는 일과, 주님과 교제하는 '기도의 삶'을 위해 전심전력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자신의 가련함을 알고, 주님의 긍휼을 구하는 자들이 주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누리는 것들이 '마음의 평강'과 '감사', '주님에 대한 사랑', '찬송', '기쁨'과 같은 요소들입니다. 한마디로 '주님께 대한 거룩한 정서'들이 따끈따끈하게 살아 있는 것이죠. 주님에 대한 사랑의 정서로 채워져 있는 분들은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이웃사랑으로 그의 삶이 나타날 것입니다. 거룩한 주님의 정서가운데 있는 분들은 하나님 앞에 거짓이 없는 순결한 모습으로 자신을 가꾸기 위해 몸부림 칠 것입니다. 때문에 참 된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 속에는 하나님 말씀과 기도에 대한 열심 뿐 아니라, 이웃에 대한 깊은 사랑과, 착함, 선함이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묻어 나오는 것이죠.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그리스도인, 착하고 충성된 그리스도인, 마음과 성품과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길은 무척 협착하고, 좁은 길입니다. 오로지 가난한 심령으로 주의 긍휼을 끊임없이 구하는 자들만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길이지요. 나는 그 길에 들어서 있는지 한 번은 진지하게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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