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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시간에 입는 성직자복, 개혁파 선배들은 거부했다

** 발표자: 합동신학교 대학교대학원 이승구 교수


“오직 성경으로부터만 예배의 요소들을 이끌어내라.”

“온 교회가 같이 드린다는 공동체 예배를 지향하라.”
“구약과 신약의 말씀을 연속적으로 읽고 듣는 순서의 회복이 필요하다.”
“예배에 적합한 찬송을 선곡하고, 작곡해 찬송하라.”
“예배당 앞 부분을 제단으로 만들지 말라.”
“목사들은 예배를 위해 독특한 가운을 입지 말라.”
“예배와 삶의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 ...

 

한국기독교학술원(원장:이종윤 목사)이 지난 10월 20일(2014)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종교개혁과 한국 교회’를 주제로 제46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종교개혁에 비추어 본 한국교회 예배 개혁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이승구 교수(합신대)의 발표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편집자 주>



종교개혁에 비추어 본 한국 교회 예배개혁의 과제 / 이승구 박사(합신대)

1. 우리 모두는 이 땅의 예배가 개혁되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예배는 엄격히 말해서 “구속함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의 구속에 의존해 삼위일체 하나님께 하나님으로 바로 알고서 그 영혼을 숙여 경배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2. 개혁교회는 첫째, 다른 모든 바른 교회들과 함께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께만 드려질 수 있는 예배는 구속함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성령 안에서 삼위일체 하나님께 그 영혼을 숙여 경배하는 것이므로 구속의 근거가 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하신 삶과 십자가의 구속에 의존해서만 하나님께 드려질 수 있는데, 이는 오직 성령에 의존할 때만 가능한 일이라고 하는 점을 강조한다. 

3. 그러므로 참된 예배는 구속함을 입은 성도들이 그들의 구속의 근거가 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에 의지해서 성령 안에서 삼위일체 하나님께 경배와 찬양을 드리는 것이라고 이해한다. 

4. 둘째, 참된 예배는 “진리 안에서” 드려져야 한다. 개혁파적 예배 이해는 바로 이점에 가장 큰 강조점을 둔 이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개혁파 선배들은 진리로 받아들인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보증이 있는 예배의 요소들만 사용하고, 성경적 근거가 있는 말씀의 공인이 있어야만 한다는 원칙에 충실했다. 

5. 신학과 교리에서만 아니라 예배에서도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것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덧붙여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칼빈은 “나는 성경에서 도출된, 따라서 전적으로 신적인 하나님의 권위에 근거한 인간의 제도들만을 시인할 뿐이다”라고 했다. 

6. 웨스트민스터 신학자들은 예배에 관한 문제를 양심의 자유 문제로 파악했다. 인간의 양심은 그 누구도 규제할 수 없고 오직 양심의 주님이신 하나님께서 내신 법에만 매일 수 있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다. 그 누구도 하나님께서 요구하지 않으신 것을 행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의 개혁파 선배들은 특히 신약에 나타나고 있는 규정과 모범을 따라서 그에 따라 예배하려고 했다.

7. 과거 개혁파 교회와 장로교회의 예배 개혁은 예배가 ‘제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일로부터 시작됐다. 루터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제사장임을 강조했다. 우리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사는 것이 거룩한 산제사를 드리는 것이며, 그것이 우리가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에 근거해서 주께 드릴 진정한 제사 행위라고 본 것이다.

8. 루터파나 쯔빙글리파 사람들과 함께 칼빈주의적 사람들은 예배당 안에 특히 예배 때 상(像)이 사용되는 것을 엄히 금해 왔다. 루터는 예배당 안에 수많은 성상(聖像)들이 있는 것은 “상을 만들어 그 앞에 경배하지 말라”(출 20:4~5)는 성경의 명백한 가르침에 반하는 것이라는 것을 천명하면서 예배당 안에서 상을 제거하도록 했다. 

9. 개혁파 교회에서 장로교회에서는 전통에 근거해서나 우리 자신이 고안해 내서 성경 외의 어떤 요소들을 예배에 도입하는 것을 금해왔다. 개혁파는 루터파적인 예배도 더 성경적으로 개혁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향과 촛불켜는 것, 예배 중에 무릎 꿇는 것, 특히 성찬을 받을 때 무릎을 꿇는 것 예배당 안의 십자가 상, 사순절 등은 신약성경 가운데서 예배에 대한 지침으로 주어지지 않은 것으로 여겨 예배에서 모두 제거했다.

10. 개혁파 교회와 장로교회는 하나님 예배에 적합한 회중찬송을 회복시키고 강조해왔다. 특히 시편찬송은 성경에 대한 강해(설교)와 함께 종교개혁의 특성이라고 불린다. 칼빈은 자신이 친히 시편을 운율에 맞게 번역해서 사용하기도 했다. 개혁파 교회와 장로교회는 공인되고 모든 이가 그에 따라야 하는 기도서보다는 예배 모범의 전통을 남겼다. 

11. 성경의 가르침과 장로교 예배 모범을 기준으로 한국 교회의 예배에서 고쳐야 할 것들이 몇 가지가 있다. 첫째, 그리스도의 공로와 십자가와 부활에 의존한 성령님 안에서의 예배라는 점이 확실히 인식되어야 한다. 예배는 마땅히 드려야 하는 당위이며, 오히려 예배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은혜로 되어지는 일임이 분명히 인식되어야 한다. 이 점에 근거해 우리는 많은 개혁 신학자들과 함께 지난 세대의 부흥회적 예배와 오늘날의 구도자 예배의 아직 신자되지 않은 분들을 중심으로 한 예배의 문제점을 지적해야만 한다.

12. 둘째, 성경으로부터만 예배의 요소들을 이끌어 내 예배하려는 진리 안에서의 예배, 이와 함께 성경의 충족성에 대한 분명한 천명, 즉 성경에 제시된 하나님의 전 경륜 이외에 그 어떤 것도 계시도 언급하거나 덧붙이지 않으려는 태도가 자명한 것으로 여겨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13. 셋째, 온 교회가 같이 드린다는 공동체 예배, 공예배 의식을 함양시켜야 한다. 넷째, 공예배와 공기도시에는 방언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성경의 분명한 말씀(고전 14:6~11, 19)에 유의하는 일이 필요하다.

14. 다섯째, 공예배 중에 구약과 신약의 말씀을 연속적으로 읽고 듣는 순서의 회복이 필요하다. 여섯째, 곡조와 가사가 예배에 적합한 찬송을 선곡하고, 작곡해 찬송하는 일이 필요하다. 예배에 적절하지 않는 곡과 가사들이 포함된 찬송을 하려 하거나 찬송을 본래적 목적 이외의 것으로 전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배격되어야 한다. 특히 대표로 찬송한 후에 박수를 친다든지 하는 것은 함께 찬송한다는 의식이 결여된 것이라고 여겨 예배 중에는 사람에게 박수를 치는 등 사람을 높이는 일을 피해야 할 것이다.

15. 일곱째, 가난한 자를 위한 모금과 구속받은 존재 전체와 날마다의 삶을 주께 드리는 것으로서의 헌상의 의미를 회복하고 잘 드러내는 일이 필요하다. 헌금은 절대로 축복을 위한 수단으로 드려지는 것으로 언급되어서는 안된다. 

16. 여덟째, 예배가 지나치게 의식화되는 일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고쳐야 한다. 예배당 안에 성찬상이 마치 제단과 같은 의미로 전달하는 형식으로 중앙에 있는 것, 성찬 상에 촛불이 있는 것들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예배당 앞 부분을 제단이라고 말하는 것도 없애야 할 잘못된 습관이다.

17. 예배당 안의 십자가가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로 여겨야 한다. 선배들이 말씀에 대해 회개하면서 말씀을 따라 반응하면서 폐지한 것들을 슬그머니 들어오도록 해서는 안된다. 예배를 인도하는 목사님 등이 예배를 위해 독특한 복장을 하는 것이나 가운을 입는 것도 심각하게 재고해야 한다. 될 수 있는 대로 평상복을 입고 예배를 인도해 온 방식을 따르는 것이 좋고, 특별히 일상생활에서도 목사들이 독특한 성직자복을 도입하는 것은 애를 써서 성직자복을 폐지한 선배들의 노력을 무위화하는 것이 된다.

18. 아홉째, 예배를 중심으로 한 예배 순서 중에 성도의 교제 요소를 넣는 일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 성도의 교제와 이를 돕기 위한 광고 등은 예배 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19. 열째, 예배와 삶의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 예배한 사람들은 예배한 자답게 살아가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찬양만 하지 말고 그를 뒤따라가는 삶도 살아야 한다. 삶과 분리된 제의를 꾸짖으시는 하나님과 그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의 호령(사 1:10~15)은 지금도 살아 있는 것이다. 

http://m.theosnlogos.com/news/articleView.html?idxno=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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